그림으로 거짓말 하지 마세요



우선 이런 포스팅을 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불편하고 화가나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 분과 개인적인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사적으로 악의적 감정이 있어서 포스팅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림을 직업삼기 위해 어릴 때 부터 노력(시간+돈+힘)을 들여 살아온 저로서는 '이렇게 활동하시는 분'은 제 공부에 대한 박탈감 뿐 아니라 회의감까지 불러일으켜서요.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요약하여 말씀드리자면, '팬아트'라는 탈을 쓴 '사진 리터칭' 작업으로 같은 팬들을 속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 분에 대한 '그림' (그림이란 표현이 맞는지, 사진이란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몇 일동안 끙끙 앓고 고민하고 생각하다가 일단 그 분께 띄운 글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답변이 없으십니다.
리터칭이 가치가 없다거나 의미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분은 본인의 백퍼센트 창작물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속이고 '판매'하는 다이어리까지 참여 하셨습니다. (다이어리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신것으로 보입니다.)
이 분의 블로그에서 가장 오래된 포스팅의 날짜가 2007년 4월 입니다.
분명 그 전부터 활동하신 걸로 보여지는데 그간 아무도 언급 안 하신 점이 의아하네요.



그럼,
그중에 확실하다고 느끼게 한 사진(..)부터 보시겠습니다.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글을 쓰면서 화가나고 흥분 할 것 같습니다. 감안하시고 읽으시길 바랍니다.)






네, 직접 그리신 '그림'이라고 올리신 겁니다.


그 동안 의심을 많이 받으셨는지 중간과정까지 보여주시고 있습니다.
사진 위에 레이어 깔고 브러쉬 터치 조금 하신 것 같군요.
턱 부분은 굉장히 날카롭게 어두운 부분만 잡아 놓으셨습니다.
입술&인중 부분은 사진 위에서 뭉개신거 같네요.
붉은 네모 박스를 보시면 부분 부분 브러쉬칠이 덜 되서 손 주름이 보입니다.

* 포스팅 원문
http://blog.naver.com/kyrie23/140045911212


아래는 제가 가지고 있는 사진입니다. Grayscale 모드네요.
(클릭하시면 크게 뜹니다)

↓겹쳐봤습니다^^
(클릭하시면 크게 뜹니다)
말끔히 겹쳐집니다.
대단하시네요. 좌표 찍으신 것마냥 정.확.하게 그려내십니다. 과연 신의 손이십니다.
인물화의 달인들을 꽤 여럿 보고 살아왔으나,
이토록 사진과 좌표가 일치하는 그림은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동그라미 부분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눈&입술 하이라이트, 손주름, 눈썹, 목의 미세한 주름까지 정확하게 겹쳐집니다.
중간과정 보여주시면 뭐합니까, 결과물이 이런데요.


*레이어 겹쳐져있는 포토샵 파일 첨부
http://gyoong.tistory.com/attachment/cfile23.uf@20470D114B2CBF7747A0C3.psd


다음 사진 입니다.
코멘트가 화를 돋구는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포스트 원문
http://blog.naver.com/kyrie23/140040975963


↑지인이 넘겨주신 원본 사진 입니다.
↓겹쳐봅니다.

(클릭하시면 크게 뜹니다)
사진이 원래 흑백이라 원본에 살짝 Hue 효과를 줬습니다.(연두빛..)
원본 그대로 쓰기엔 조금 그러셨는지 약간 비트셨네요.
하지만 역시 말끔히 겹칩니다.
사진 두장을 겹치고 있는 제 자신이 우스워지더군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코멘트가 화를 돋굽니다.


*레이어 겹쳐져있는 포토샵 파일 첨부
http://gyoong.tistory.com/attachment/cfile9.uf@12763E124B2CBFF7744C97.psd



클릭하시면 큰 그림이 뜹니다.
머리카락을 조금씩 그려넣으셨습니다.

100% 부분 사진 입니다.
그림에 어떤 효과를 주면 이렇게 나오는지 매우 궁금하네요.
노이즈상태로 보아 화보 스캔(원본 사진)자체가
종이 질감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어서 화질이 안 좋았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노이즈 필터를 주신 듯 보입니다.


↓원본 사진 입니다만 포토샵 효과가 들어갔는지 많이 뭉개져 있네요...




제가 내린 결론은 사진을 적당히 보정하신 뒤 머리카락을 그려 넣으신다던가, 피부를 뭉개는 정도입니다.
퀄리티가 낮은 원본 사진의 리터칭은 노이즈 필터를 심하게 주시네요.
이외에도 상당히 고퀄의 리터칭이 있는가 하면, 그냥 보정 정도만 한 사진들도 많습니다.



제 결론에 더욱 확신을 갖게 한 것은 이 분이 공개하신 '작업과정' 이라는 것입니다.
의심을 받으신 적이 있으셔서 공개하신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자신이 있으셔서 공개하셨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만
그 과정이 바로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격이라 생각됩니다.

방법을 추측컨데,



1. 보정해둔 사진을 맨 밑 레이어에 깔아둡니다.
2. 레이어 하나 생성 후 덩어리를 잡습니다. (컬러는 원본 사진을 스포이드로 찍습니다.)
3. 조금 더 잡아줍니다.
4. 지우개 질을 시작합니다.
5. 맨 아래의 보정해두신 사진이 부분부분 드러납니다.



두 세번의 덩어리를 잡고 난 후에 작업 속도는 굉장히 급속도로 진행됩니다.
사진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상당한 고퀄리티의 그림을 그리는데 이러한 작업 진행 방식이라니 믿기지 않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순서에 틀과 법이 있으냐고 따지신다면 당연히 작가에 따라 방법도 표현도 다르니 순서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작업의 순은 같다고 봅니다. 특히나 인물화나 정물화와 같은 회화적인 그림에는요.

제가 의아함을 넘어서 납득이 가지 않았던 것은 이 분의 작업 방식으로는 도저히 저런 그림이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입술 위의 점이라던가, 속눈썹과 머리카락 세부묘사 등의 하이라이트 작업은 전체적인 완성도가 어느정도 올라왔을 때 하는 작업입니다. 다른곳은 전혀 묘사가 되어 있지 않은데 완벽한 묘사가 부분적으로 이루어져 전체가 전혀 사진과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의 균형을 맞춰서 이루어진 다는 것이 말이 안됩니다. 그것은 밥아저씨가 살아 돌아오셔도 불가능합니다.




*진행과정 스샷을 추가합니다.

부분부분 사진이 드러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과정은 원문을 확인해주세요.
http://blog.naver.com/kyrie23/140057887217

지금와서 다시 보니 처음에 스케치도 안 잡아 두고 작업하시네요...

*그외 진행과정 링크
http://blog.naver.com/kyrie23/140040979870
http://blog.naver.com/kyrie23/140051778976
http://blog.naver.com/kyrie23/140039377762
http://blog.naver.com/kyrie23/140038765110
http://blog.naver.com/kyrie23/140038057837
http://blog.naver.com/kyrie23/140037114272
http://blog.naver.com/kyrie23/140054106217

작업과정을 보여주신 덕분에 리터칭이란걸 확신하게 됐습니다.
제 생각엔, 이 분 무덤 파셨습니다.
미술학원 강사를 하셨다느니, 졸작 준비를 하신다는 등의 글도 보입니다만
전공자 임을 떠나서 적당히 하십시오...





그리고 사진 리터칭이 아닌, 연습용으로 그리셨다는 그림들도 포스팅 되어 있습니다.

*포스팅원문
http://blog.naver.com/kyrie23/140073118428

전 이 그림을 보자마자 이슬기 씨가 그리신 게임 '제라' 일러스트가 생각났습니다 ^^
구도를 참고 하셨다고는 하는데 의심스러워 한번 겹쳐봤습니다.

왼쪽부터 백학님이 그리셨다는 일러스트/ 제라 일러스트/ 겹쳐본 것 입니다.

눈매라거나 입술의 모양, 턱 등이 약간 수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구도가 참고 된 것이 아니라 그림 전체가 그냥 베이스로 깔려 작업된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어 겹쳐져있는 포토샵 파일 첨부
http://gyoong.tistory.com/attachment/cfile23.uf@1824E40C4B2CE9AD9DEB5D.psd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같은 분의 그림입니다.



* 포스팅 원문
http://blog.naver.com/kyrie23/140093261454


* 포스팅 원문
http://blog.naver.com/kyrie23/140057267358




만화체라서 그림이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이라면 이 쯤에서 피식, 하고 웃음이 나오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거짓말을 하는 것 뿐만 아니라 '판매'까지 하고 계시다는 것에 화가났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정식으로 배우지 않으시거나 포토샵을 사용하지 않는 분이라면
깜빡 속기 쉬운 작업물들입니다.
그림이라고 믿고 본인의 피와 같은 돈을 지불하시는 분들이 안타깝습니다.
이 분이 어서 거짓말에 대해 입을 여시고, 다이어리를 포함해 거짓으로 제작되어
판매된 굿즈들에 대해 사과하시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됩니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더불어 팬아트라는 것을 더럽히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진정 애정과 피땀을 담아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식의 행동은 그 분들 다 물먹이시는 겁니다.


*참여하신 다이어리
본인이 직접 판매한 것은 아니고 봉사단체 AVC에서 부탁을 받고 참여하셨다고 합니다.
좋은 취지로 판매가 된 다이어리지만, 거짓으로 참여하셨다는 점이 분노케합니다.
AVC님들 측에서도 리터칭에 대해 전혀 모르셔서 굉장히 당황스러워 하시네요.


* 포스팅 원문
http://blog.naver.com/kyrie23/140063749532
* 다이어리 판매 된 곳
http://cafe.daum.net/AVC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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